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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딱 순례씨처럼 살고 싶어졌다 <순례주택> 리뷰

by 제로김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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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상위권 랭킹이기에 아무 생각 없이 빌린 순례주택. 이렇게 술술 잘 읽히는 책은 처음이다. 

유은실 작가, 글을 너무 잘 쓴다!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는 내 스타일이 아닌데

 

 

내가 좋아하는 소재도 분명히 아니다. 

4인 가족, 할머니, 주택과 아파트, 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Tmi는 분명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순례주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책일 읽으면서 순례씨가 오늘은 넷플리에서 무엇을 볼까 궁금하고, 순례주택에 사는 홍길동씨가 수림이 엄마를 어떻게 멕일지 미리 엿듣고 싶고, 제발 수림이가 성인이 되고 하루빨리 독립을 했으면 좋겠는 마음이 자꾸 들었다. 

 

 

 

 

 

 

순례씨와 수림이의 스페셜한 끈끈함

 

 

순례주택의 건물주인 순례 씨는 철저한 분리수거를 세입자의 필수 조건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며, 세입자들의 금전 상황을 이해해주는 베풀기 좋아하고 정 많은 부자다. 

순례씨처럼 살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지겠구나 싶었다. 

 

순례씨에게 중요한 삶의 가치는 돈이 아니다. ‘선하게 사는 것’이다. 또 할 말은 제대로 해서 수림이 엄마 아빠에게 단호하게 구는 것도 좋다. 수림이는 나처럼 부모복은 없지만 가족을 제외한 기타모든 인복이 있다. 순례씨의 최측근이기 때문이다. 순례와 수림. 둘은 혈연지간은 아니지만 사랑과 정으로 끈끈하게 묶여 있다. 
수림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돈’을 모아두고 부담 주지 않기 위해 ‘용돈’이라고 말하는 순례씨를 보며 몇 수 앞을 읽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할머니가 아니라 '순례씨'라 좋은 것이다.

 

 

이 책은 70이 넘은 노인인 순례를 ‘할머니’라 하지 않고 ‘순례씨’로 불리게 한다. 

할머니라는 단어가 주는 고정관념과 올드한 느낌을 이름을 부르게 하면서 싹 사라지게 한다.

 

 

 

 

 

 

개노답 3인의 균열은 독자의 기쁨이다

 

 

순례주택에 들어온 노답 수림이네(아빠, 엄마, 오미림)에 균열이 생긴 것이 나도 수림이처럼 통쾌하고 뿌듯하다.

수림이가 순례씨랑 앞으로 더더 잘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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